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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교육활동을 마치며 - 최정우
 Human Asia (humanasia@humanasia.org)   2014년 01월 29일    3,222  
  

   네팔로 봉사활동 갔다 와서 배운 게 참 많다.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가야 하는 버스는 사람들과 부딪히는 게 싫어서 걸어가기 일수였던 내가, 네팔에 와서 죽어도 네 명 밖에 못 앉을 것 같은 자리에 다섯 명이 부대껴 앉아 가는 게 익숙해질 줄은 정말 몰랐다. 내가 본 네팔사람들은 정말 하나같이 순수하고 천사 같았다. 더워도 짜증 내는 사람 하나 없고 자리가 좁다고 투덜대는 사람 하나 없었다. 오히려 짐이 많은 사람이 타면 앉아있는 사람이 짐을 받아 자기 무릎에 놓고 어린아이를 데리고 타면 아이도 받아서 돌봐주었다. 어른들은 물론이고 아이들도 무척 익숙해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사람들 이었다.

   처음 센터에 갔을 때 아이들이 너무 잘 웃어서 신기했다. 근데 웃으면서 계속 네팔어를 하니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고 아이들 겨울옷을 사러 갔을 때도 싫다는 건지 좋다는 건지 알기 어려웠다. 그래서 좀 지쳤었는데 같이 겨울옷 사러 갔던 언저나가 마지막 날에 옷 사러 갔던 날 너무 고생했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오해했던 내가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다. 이렇게 착한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까지 내가 누려왔던 것들에 감사함을 느꼈다.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우왕좌왕 했는데도 아이들이 작은 활동 하나하나 에도 신기해하고 흥미를 갖고 열심히 참여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처음에는 ‘가서 관광도 하고 네팔아이들과 어울려 놀다 오면 되겠지’라는 막연히 가벼운 마음으로 갔지만, 이제는 네팔어도 배워서 아이들과 얘기도 하고 싶고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들로 더 꼼꼼하게 준비해서 내년에도 꼭 꼭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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