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자료 > 뉴스레터 > 한국어 뉴스레터
[휴먼아시아 인권뉴스] 2017년 5월 첫번째 휴라시아
 Human Asia (humanasia@humanasia.org)   2017년 05월 11일    223  
  
May, 2017 Hurasia
휴먼아시아는 격주로 아시아 지역의 인권관련 소식을 수집하여 구독자들에게 보내주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말레이시아, 인도,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온 소식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근 흥행하고 있는 영화 '미녀와 야수'를 두고 때 아닌 동성애 논란이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영화검열위원회는 '미녀와 야수'에 3초간 두 남성 캐릭터가 춤을 추는 장면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며, 월트 디즈니사에 해당 장면의 편집을 요구했고, 디즈니사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러한 위원회의 검열로 인한 요청이 국내외로 맹렬한 비판을 받자, 위원회는 뒤늦게 다시 결정을 번복하며 영화 상영을 허가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새로 통과된 출산 관련 법안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인도 여성노동자들은 26주의 출산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어 향후 인도 여성 노동자의 권리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도 내부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실효성이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도에는 법이 인정하는 공식 부문 외에 비공식적으로 구두계약을 맺어 일을 하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 경제학자와 단체들은 이 법안 때문에 앞으로 기업과 고용주가 여성을 고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인도 정부가 적절한 보육제도가 부재한 가운데 임신화 출산에서 올 수 있는 경제적 부담을 여성과 기업에게 떠넘겼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가 자국의 모유 수출을 금지시키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캄보디아의 여성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 미국 회사에 모유를 팔아왔지만 이는 유엔으로부터 '착취적인 요소가 있다'는 이유로 수정을 권고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캄보디아 당국은 "자국이 가난하긴 하지만 어머니들의 모유까지 팔아야 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미국 유타 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앰브로시아 랩스 회사의 모유 수출을 제한했습니다. 유니세프는 모유 수출로 인해 자국의 신생아 모유수유 비율이 내려가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졌다며 캄보디아 당국의 결정을 환영했지만, 앰브로시아 랩스에 모유를 팔던 여성들은 가난한 생활에 그나마 도움이 되던 수입원을 잃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번주 휴라시아에서는 다양한 현장에서 소외받는 약자들의 인권침해 현장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미녀와 야수' 논란은 지나친 검열과 편협한 사고방식이 영화에까지 영향을 미쳐 성 소수자의 인권 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까지 침해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보여줬고, 인도의 새로운 출산 관련 법안과 캄보디아의 모유수출 금지 처분은 여성과 아동의 인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구조적 접근의 한계점을 드러냈습니다. 인권은 분명 절대적, 보편적이고 상호불가분적이며 상호의존적인 개념이지만, 인권이 추상적인 '개념'에 그치지 않고 '생활'의 영역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사회, 그리고 국제사회의 다방면적인 노력이 공존해야 합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휴라시아에서도 여러 번 다뤄진 아시아 내 여성과 아동의 인권 문제는 결코 단순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긴 어둠을 지나온 우리 나라에도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었습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대한민국의 정부가 약자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그들과 소통하는 정부가 되기를, 그리고 국민의 인권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제도적으로 개선해가는 정부가 되기를 바랍니다. 휴먼아시아는 희망찬 대한민국의 미래를 응원하며 오늘도 한국과 아시아 내의 성 소수자, 여성, 아동과 같은 약자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알리고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휴먼아시아 페이스북 (www.facebook.com/HumanAsia.Org)에서도 휴라시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좋아요'를 눌러주시면 휴먼아시아 소식을 더욱 가깝게 접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 1] 말레이시아: 영화 '미녀와 야수' 속 동성애 장면 논란

"동성애 묘사 장면"을 포함한다는 이유로 말레이시아 영화검열위원회의 반대에 부딪혔던 영화 '미녀와 야수'가 편집없이 말레이시아의 두 주요 영화관에서 개봉한다. 위원회에서 삭제를 요구한 장면은 약 3초간 두 남성 캐릭터가 춤을 추는 장면이다...


[뉴스 2] 인도: 정부에서 발표한 새로운 출산휴가 정책

인도 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출산관련 법안이 나라 대부분의 산모에게는 도움을 주지 않는 엘리트주의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고있다. 새로운 정책은 출산휴가를 26주로 늘려주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프랑스와 미국보다 길다...


[뉴스 3] 캄보디아: 국제적 논란 이후 모유수출 금지

아시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로 꼽히는 캄보디아가 소득을 높이려 자행한 모유 수출 사업이 논란이 되자 결국 모유 수출 및 매매 사업을 중지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해외에서 모유를 구매해 미국에 판매하는 앰브로시아 랩스의 캄보디아 내 영업을 잠정 중단한 후 해당 결정을 내렸다...

Hurasia.jpg